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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아무일 없다는듯... 84일만에 민생행보

김정은, 아무일 없다는듯... 84일만에 민생행보

Posted 2017-09-13 08:11,   

Updated 2017-09-1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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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섬 분교와 산골 등 오지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전날 대북 석유 수출 제한을 비롯한 유엔의 새 제재안이 외신을 통해 대부분 알려졌지만 북한은 별다른 반박을 하지 않고 ‘일상 업무’를 수행하는 김정은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김정은의 민생행보는 6월 20일 치과위생용품 공장 현장지도 후 84일 만이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누가 보건 말건, 알아주건 말건 조국의 미래를 책임진 교원 혁명가로서의 깨끗한 양심과 헌신의 자욱을 새겨가고 있는 이들 모두의 순결한 애국심에 머리가 숙여진다”고 말했다. 5일 평양 청년중앙회관에서는 이들을 축하하는 모임이 열리기도 했다. 또 재일본조선민주여성동맹 결성 70돌을 맞아 김정은이 마련한 연회가 전날 인민문화궁전에서 진행됐다.

 유엔의 새 제재에 대한 북한 반응에 세계의 이목이 쏠린 상황에서 김정은이 아무 일 없다는 듯 민생을 챙기는 모습으로 ‘허장성세’를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생명줄’인 석유가 제재 목록에 처음 포함돼 북이 느끼는 압박감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석유 감소로 군사 훈련 축소가 예상되며 민간 운송에도 영향을 미쳐 경제성장률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이 새 유엔 제재가 나올 경우 강력한 도발을 여러 차례 예고한 만큼 태평양에 탄도미사일을 정상각도로 쏘는 등의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아사히신문은 김정은이 제재안 통과 이후 한미일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군 정찰총국에 내렸다고 12일 보도했다.



황인찬 hic@donga.com · 장원재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