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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포함 한미일 연합 도시바에 인수가 25조원 제안”

“SK하이닉스 포함 한미일 연합 도시바에 인수가 25조원 제안”

Posted 2017-09-11 07:49,   

Updated 2017-09-1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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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도시바 반도체 인수전에서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 측이 약 25조 원의 가격을 최종 제안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최종 인수자는 13일 이사회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9일 일본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한미일 연합 측은 도시바에 2조 엔(약 20조9000억 원)의 인수 비용 외에 추가로 연구개발비 4000억 엔(약 4조1000억 원)을 제공하는 내용의 최종 제안을 했다.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가 합쳐 5675억 엔, 도시바가 2500억 엔을 부담하고 애플이 3350억 엔, 미국의 모 정보기술(IT) 대기업이 2200억 엔, 도시바 외 일본 기업이 275억 엔, 대형은행이 6000억 엔을 주식과 의결권 없는 우선주 융자로 출연하는 방식이다.

 이 방안대로라면 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인 도시바 메모리의 의결권 지분을 베인캐피털이 49.9%, 도시바가 40%, 일본 기업이 10.1%씩 가져간다. SK하이닉스는 지분을 달라는 요구를 접은 것으로 보인다. 일본 측 지분을 50.1%로 맞춰 외국의 경영 개입이나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를 해소함으로써 일본 정부의 승인을 받으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가 협상의 최대 난관이었던 지분 요구까지 거둬들였지만 한미일 연합 측이 인수전에서 최종 승리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 최고 유력 후보는 도시바의 오랜 사업 파트너였던 웨스턴디지털(WD)이 포함된 ‘신(新)미일 연합’이다. 도시바와 벌이고 있는 소송전을 끝내겠다는 조건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미일 연합 진영이 애플을 끌어들였지만 도시바 반도체의 30% 정도를 구매하는 애플이 대만 훙하이(鴻海)정밀공업(폭스콘) 컨소시엄까지 포함해 세 진영 모두로부터 구애를 받고 있어 꼭 한미일 연합에 유리하다는 보장도 없다.

 현지 언론은 13일 열리는 도시바 이사회에서 인수 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계약 체결은 14, 15일경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성규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