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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직접 나섰지만... 브렉시트 협상 타결 실패

메이 직접 나섰지만... 브렉시트 협상 타결 실패

Posted 2017-12-06 07:38,   

Updated 2017-12-0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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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과 유럽연합(EU)이 14일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에 본격 착수하기 위한 사전 1단계 협상을 벌였으나 일부 쟁점에서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직접 나서 최종 담판을 시도했으나 완전 타결에 실패하면서 리더십에 또 한 번 타격을 받게 됐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4일 메이 총리와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동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 협상팀들이 지난 며칠간 남은 (영국의 EU) 탈퇴 조건 이슈들에 대해 거둔 진전에도 불구하고 오늘 완전한 합의에 도달하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번 주에 다시 만나 남은 쟁점들에 대해 계속 협의할 계획이다. EU 정상회의 개막 전 타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영국은 가장 민감한 의제였던 아일랜드 국경 문제와 관련해 지금처럼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국경에서 상품들이 통관 없이 자유롭게 운송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고 EU 측에 양보했다. 즉,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는 사실상 EU 체제에 남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메이 총리와 연립 내각을 구성하고 있는 북아일랜드 민주연합당(DUP)의 알린 포스터 대표가 이 협상안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모든 게 어그러졌다. 포스터 대표는 “북아일랜드는 영국과 같은 조건으로 EU를 떠나야 한다”며 “영국의 어떤 지역도 영국과 경제, 정치적으로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메이 총리는 급하게 브뤼셀에서 포스터 대표와 통화해 조율에 나섰지만 설득에 실패했다. 스코틀랜드와 웨일스도 “영국의 한 지역이 EU와 단일 시장에 남을 수 있다면 다른 지역은 왜 안 되는지 이유가 없다”며 “우리도 아일랜드처럼 EU와 단일 시장을 유지하겠다”고 반발하고 있다.



동정민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