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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에 2000억 달러 추가 관세폭탄... 수출 새 도약의 기회로

美, 中에 2000억 달러 추가 관세폭탄... 수출 새 도약의 기회로

Posted July. 12, 2018 07:48   

Updated July. 12, 201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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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000억 달러(약 223조2000억 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를 추가로 부과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달 6일 340억 달러 어치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으로 무역전쟁의 1차 폭탄을 터트리자 중국이 즉시 같은 규모로 맞불 대응을 했다. 그러자 미국이 훨씬 더 큰 규모의 2차 관세폭탄을 터트리면서 무역전쟁을 확대시킨 것이다. 

 미국이 예고한 대로 이달 안에 관세 부과대상이 될 160억 달러 어치까지 포함하면 총 2500억 달러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고율 관세가 부과된다. 이는 중국의 대미 수출액 5055억 달러의 절반에 가깝다. 미 무역대표부(USTR)가 이번에 밝힌 2차 관세부과 대상품목은 가방, 의류, 텔레비전, 평면패널 디스플레이 등 총 6031개다. 그 중에서도 USTR이 주요 타깃으로 삼는 것은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첨단제조업 육성 프로젝트인 '중국제조 2025' 관련 품목으로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제품들이다. 

 미중 양국이 500억 달러 규모의 맞불 관세만 부과해도 국내 수출이 연간 3억3400만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산업연구원 분석이 나온 터에 2500민달러 규모로 확대될 경우 피해를 가늠하기 어렵다. 당장은 중국에 관련 중간재를 수출하는 한국기업에게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다. 중국은 한국의 수출 1위 국가인데다 대중국 수출 중 부품 등 중간재 비중이 80%를 차지한다.

 그러나 이번 세계 무역전쟁을 피해갈 수 없는 만큼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방안도 고심해야 할 것이다. 한국으로서는 중국시장에 대한 중간재 수출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완성품으로 수출 품목을 확장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미국에서는 평면패널 디스플레이처럼 중국산과 경쟁을 하는 일부 품목에서 한국산이 시장을 확대할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첨단산업분야에서 중국에 바짝 추격당하는 한국으로서는 미국이 중국의 첨단제품에 발목을 잡는 사이 우리의 경쟁력을 높일 시간을 벌어주는 효과가 생겼다. 한국이 외부의 경제위기를 경제체질 개선의 계기로 삼아온 만큼 이번 무역전쟁도 반전(反轉)의 기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