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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2명 하원 입성, 美주류사회에서 영향력 높이는 계기로

한인 2명 하원 입성, 美주류사회에서 영향력 높이는 계기로

Posted November. 09, 2018 07:28   

Updated November. 09, 201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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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중간선거에서 한국계 후보 2명이 연방하원에 나란히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주 39선거구에 출마한 공화당 소속 영 김 후보(56)는 최종집계에서 51.3%를 득표해, 민주당 길 시스네로스 후보를 따돌렸다. 뉴저지주 3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앤디 김(35)은 99% 개표가 완료되고 현역의원 톰 맥아더에게 약 2600표를 앞선 시점에 자신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 선거승리를 선언했다. 이들의 당선이 확정되면 1998년 김창준 전 의원(공화당)이 3선을 끝으로 퇴임한 이후 20년 만에 한인 연방의원의 탄생이자, 이민 역사상 첫 동반입성이란 점에서 쾌거다.

 이민 1.5세인 영 김은 21년간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의 보좌관으로 일했고 그의 은퇴를 계기로 지역구를 이어받았다. 인천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졸업 후 13살 때 미국에 건너간 그는 ‘한인 여성 최초의 연방하원 의원’의 기록과 함께 소수인종, 여성, 이민자라는 3중 장애물을 뛰어넘은 값진 성과를 이뤘다. 하원 진출이 유력시되는 앤디 김 역시 고아 출신이지만 미국 이주 후 유전공학박사가 된 아버지, 간호사인 어머니가 낳은 이민 2세로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안보회의 중동보좌관 등을 지냈다.

 미국 사회에는 약 200만 명 한인이 있으나 유독 정계 진출은 미흡했다. 20년간 단 한 명도 상하원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하면서 주류 사회에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정책 결정과정에도 소외될 수밖에 없었다. 당선확정을 눈앞에 둔 이들은 개인적 성취를 넘어 한인 사회의 발전을 상징하는 존재다.

 한국계 미국인이 미 연방정계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두 나라를 잇는 가교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영 김과 앤디 김은 각기 북 인권문제와 한미관계 등에도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이번 선거의 선전을 계기로 한국계 미국인이 미국 주류사회에서 정치적 목소리와 영향력이 커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