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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김영철 조만간 다시 만날듯  

Posted January. 10, 2019 08:03   

Updated January. 10, 201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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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이 북한과의 제2차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북-미 고위급 회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돌연 무산됐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 간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9일 복수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북-미 양측은 제2차 정상회담 준비를 협의할 고위급 회담 일정과 장소 등을 물밑 조율하고 있다. 양국이 비핵화 실무협상의 교착 국면 속에서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만큼 회담 의제, 장소, 시기 등을 논의할 장관급 회담을 먼저 여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초 열릴 계획이었던 북-미 고위급 회담은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뉴욕행 비행기 출발을 하루 앞두고 갑자기 일정을 취소한 뒤 현재까지 열리지 않고 있다. 트위터로 각종 정책과 계획을 발표해 오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아직까지는 북-중 정상회담이나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한 외교소식통은 “비핵화 로드맵을 포함한 실무협상 논의까지 이뤄질지는 일단 고위급 회담이 열려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간 협상은 고위급 회담과 동시에 진행되거나 후속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과의 고위급 회담은 아무리 일러도 1월 말 이후 가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이 8일부터 15일까지 중동 8개국을 순방하는 데다 22∼25일에는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도 참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조윤제 주미 한국대사는 8일(현지 시간)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북-미) 양국 간 물밑 접촉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이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으므로 머지않아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회담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미국 민주당의 하원 탈환으로 올해에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의회의 견제와 감독이 강화되고 9월 노동절 연휴 뒤에는 사실상 2020년 대통령 선거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미 정국이 요동치면 대북 정책이 작년보다 더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이 대선이라는 국내 문제에 집중하기 전에 북-미 양측이 성과를 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워싱턴=이정은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