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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길 ‘자객’ 표현 논란  

Posted January. 12, 2019 07:48   

Updated January. 12, 2019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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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한 전시회에서 윤봉길 의사(사진)를 ‘자객’으로, 윤 의사의 훙커우(虹口) 공원 의거를 ‘폭발 사건’으로 지칭한 표현이 등장해 논란을 낳고 있다.

 최근 상하이시 황푸구 정부는 화이하이루(淮海路) 역사를 조명하는 특별 전시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은 위안창리(元昌里) 골목 사진을 소개하며 “1932년 4월 29일 훙커우 공원에서 중국을 침략한 일본 대장을 겨냥한 폭발 사건이 발생했다. ‘자객’ 윤봉길이 위안창리 13호에서 출발해 훙커우 공원에 도착했지만 아쉽게 성공하지 못했다”고 했다. 심지어 윤봉길 의사 이름의 ‘봉(奉)’을 ‘봉(逢)’으로 잘못 쓰기까지 했다.

 주최 측은 소개 마지막에 가서야 ‘의사(義士)가 현장에서 포로가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이 그간 윤 의사를 ‘애국자’ ‘열사’ 등으로 불러왔음을 감안하면 도입부의 ‘자객’ 표현이 매우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위안창리 13호는 윤 의사가 의거 전 김구 선생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곳. 훙커우 의거가 일제 침략 만행을 고발하고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를 ‘폭발 사건’ ‘성공하지 못했다’고 격하한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상하이 총영사관 관계자는 11일 “실수인지 다른 의도가 있는지 주최 측에 배경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완준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