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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첫카드 ‘호남총리-50대 靑실장’

文대통령 첫카드 ‘호남총리-50대 靑실장’

Posted May. 11, 2017 07:32   

Updated May. 11, 201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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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국무총리 후보자로 이낙연 전남지사(65)를,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 서훈 전 국정원 3차장(63)을 각각 지명했다. 또 대통령비서실장에 임종석 전 의원(51), 대통령경호실장에 주영훈 전 경호실 안전본부장(61)을 임명했다.

  ‘문재인 정부’의 첫 인사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탕평’이다. 이 후보자는 전남 영광, 임 실장은 전남 장흥 출신이다. 영남 출신인 문 대통령은 내각과 청와대의 핵심 자리에 호남 출신 인사를 임명함으로써 지역 균형 인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인선을 발표하며 “호남 인재 발탁을 통한 균형 인사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저는 선거 기간에 새 정부 첫 총리를 대탕평, 통합형, 화합형 인사로 임명하겠다고 약속드린 바 있다”며 “이 지사님이 그 취지에 맞게 새 정부의 통합과 화합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선거 운동 과정에서 ‘비영남 출신 총리’를 약속했었다. 여기에 4선 의원 출신으로 행정 경험이 있는 이 후보자의 발탁을 통해 내각의 안정감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있다.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비서실장 자리에 50대의 임 실장을 임명한 것은 ‘젊은 청와대’의 기조를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임 실장 임명을 통해 청와대를 젊고 역동적이고, 탈권위, 그리고 군림하지 않는 청와대로 변화시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 측 관계자는 “4선 의원 출신의 이 후보자와 50대의 임 실장을 동시에 지명한 것은 ‘내각은 안정적으로, 청와대는 실용적으로’라는 대통령의 의중이 담겨 있다”며 “이는 박근혜 정부의 김기춘 전 비서실장 사례가 반면교사가 됐다”고 말했다. 사실상 각 부처를 총괄하고 장악했던 김 전 실장과 달리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는 내각과 거리를 두고 대통령을 보좌하는 역할에 집중하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이는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강조했던 ‘적폐 청산’과도 맥이 닿아 있는 부분이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서 후보자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국정원 출신 인사 중 국정원 개혁 의지가 누구보다 분명해 제가 공약했던 국정원 개혁 목표를 구현할 최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후속 인선도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비서실장이 임명된 만큼 각 수석비서관 인선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내각은 이 후보자의 국회 인준 상황에 맞춰 여당과 상의해 순차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