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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최다 31언더파 신기록 김세영의 아이언샷 비결

LPGA 최다 31언더파 신기록 김세영의 아이언샷 비결

Posted December. 01, 2018 07:58   

Updated December. 01, 201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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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세영(25·미래에셋·사진)에게 2018년은 잊지 못할 한 해가 됐다. 골프 역사의 한 페이지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기 때문이다. 7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손 베리 클래식에서 31언더파 257타를 몰아쳐 역대 72홀 최소 타와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만난 김세영은 “31언더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내년엔 1월 중순 첫 대회가 있어 예년보다 겨울훈련을 일찍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그는 상금 랭킹 7위(136만 달러·약 15억3000만 원)로 마치는 성과를 거뒀다. 그린 적중률을 72.7%(18위)로 끌어올리며 버디를 양산(411개·4위)한 덕분이었다. 정교한 아이언 샷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기록이다.

 김세영은 태권도(공인 3단)로 다져진 탄탄한 하체와 탁월한 상체 유연성을 지녔다. 이런 신체조건을 통해 팔보다 하체가 리드하는 스윙으로 견고함을 높였다. 김세영 스윙의 특징은 임팩트 구간에서 헤드 스피드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 백스윙을 짧게 끊는 대신 백스윙 톱에서 하체 회전을 강하게 해 얼리 코킹을 하는 데 있다. 코킹은 백스윙에서 클럽의 가속도를 만들어 내는 중요한 요소다. 이처럼 보통보다 짧게 백스윙을 할 때는 힘을 빼야 스윙 아크가 커지고 다운스윙에서도 하체 회전이 빨라진다.

 김세영은 “하체 리드 스윙을 하려면 몸이 최대한 유연해야 한다. 이를 위해 근력운동보다는 줄넘기나 달리기가 좋다”고 조언했다. 민첩성이나 탄력을 키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장타 비결도 하체가 리드하는 스윙에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백스윙을 짧게 가져가더라도 체중 이동에 더 집중해야 합니다. 요즘 투어 프로들에게도 쉽게 볼 수 있는 스윙이에요.”

  ‘역전의 명수’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는 김세영은 2013년부터 줄곧 미즈노 아이언을 사용하고 있다. 올해 신기록 달성의 특급 도우미로 미즈노의 ‘MP-18 SC’ 제품을 꼽았다. 김세영은 ‘정교하고 예리한 클럽’으로 소개했다. “전장이 긴 LPGA투어 코스에서는 아이언 샷의 비거리가 중요하다. 임팩트 들어가는 느낌과 공이 맞았을 때 마찰력이 좋다. 필드에서 편안하게 컨트롤 샷을 할 수 있다.”

 한 피팅 전문가는 이 아이언에 대해 “김세영처럼 다이내믹한 체중 이동을 가진 경우 로프트가 강한 모델을 사용하면 탄도가 낮아지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데 이런 면에서 적합한 제품이다. 또 일반적인 아이언에 비해 헤드의 길이가 짧게 설계돼 시각적으로 날렵한 느낌과 함께 다양한 상황에서 컨트롤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