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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의 노래, 가을밤 순천만정원을 적신다

조수미의 노래, 가을밤 순천만정원을 적신다

Posted 2017-08-30 08:31,   

Updated 2017-08-3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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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의 노래, 가을밤 순천만정원을 적신다
 아름다운 정원과 클래식 선율이 함께하는 가을 축제가 전남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열린다. 31일 개막하는 2017순천만국제교향악축제다. 이를 위해 소프라노 조수미(사진) 등 세계 정상급 음악가를 포함해 500여 명의 아티스트가 순천만을 찾는다.

 조수미는 개막일인 31일 오후 8시 순천만국가정원 동문 잔디마당(6300m²) 무대에 선다.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줄리엣의 왈츠를 열창한다. 이어 ‘아란후에스 협주곡’과 ‘꽃밭에서’ ‘민요 메들리’, 뮤지컬 미션 중 ‘넬라 판타지아’ 등 다양한 장르 노래 10여 곡을 약 2시간에 걸쳐 선보인다. 세계적 관광지로 자리 잡은 순천만국가정원의 색다른 가을 풍경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 둘째 날인 9월 1일에는 순천과 여수, 광양지역 음악 꿈나무 250명으로 구성된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전국의 아마추어 단원 60명과 함께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준다. 같은 달 2일에는 다문화 가정과 새터민 등 사회소외계층에 음악을 전하는 팬아시아 필하모니와 모스코바 차이콥스키 음악원 교수인 첼리스트 키릴 로딘이 15곡을 협연한다.

 마지막 날(9월 3일)에는 한국 등 아시아에서 인기가 높은 양방언 씨가 국악과 클래식을 융합한 가든뮤직 18곡을 선사한다. 양 씨는 의사 출신의 재일 한국인이다. 박정현 교향악축제 총감독(48)은 “문화에 목마른 시민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조수미 등 세계 정상급 음악가의 공연을 지방에서 접하기 힘든 만큼 많은 관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111만 m² 규모의 순천만국가정원은 2013년 생태계 보고인 순천만 보호를 위해 만들어졌다. 나무 348종 83만 그루와 꽃 420종 360만 송이가 있다. 가을을 맞아 빅토리아 연꽃과 억새가 만발했다. 하구습지에서 육지 방향으로 5km 거리에 팽창하는 도심을 막는 완충지대 기능도 한다.

 2017 순천만국제교향악축제 무대에 설 음악가는 500여 명으로 스태프를 포함하면 1000명에 이른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이번 교향악축제는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순천형 가든뮤직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peneye09@donga.com